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경주 건담프라모델 공방점 '건담매니아'




#. 건담이 있는 그 곳, 건담매니아




저는 경주에서 태어나 근 20여년동안 살아왔습니다.

평범하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고 친구들과 함께 PC방와 오락실을 전전하며 함께 덕질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제가 건담프라모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불과 1년 하고도 몇달전 부산에 처음 정착하게 되면서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 작은 원룸에서 지내고 있어서 도색이나 다른 작업은 힘들고 순조립이나 부분도색만 하고 있었는데...

예전부터 좋아하던 건담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벅찼던 나날이었습니다.


경주에서 한 모임으로 알게된 형님이 있는데 함께 동천동에 있는 작은 공방에 간적이 있습니다.

그날이 이 곳 '건담매니아'와의 첫 만남이었어요.









선생님과의 두번째 만남.

여전히 분부한 작업실에는 다양한 작품들과 아직 개봉도 하지않은 킷들로 작업실이 가득했어요.

이번에 엑스포에서 일하게 된 선생님은 전시할 디오라마를 작업 중이셨답니다.

선생님이 이곳 건담 공방을 운영한지 벌싸 9년이 되어간다고 하셨는데,

사실 경주에 살면서 이런 곳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고 들어본적도 없었어요.

알았다면 보다 빨리 건프라에 입문할 수 있었을까요?









건프라 공방점을 운영하시면서 수많은 인연들이 스쳐지나가셨다고 해요.

그 중에는 아직까지도 연락오는 아이들도 있고 돈이 많은 사장님들도 있다고 하네요.

이제 이곳을 떠나 엑스포에서 몸을 담게 될텐데 그런 애착이 많은 작업실을

우리들에게 넘겨주신다고 해요.


너무도 부족한 실력이지만, 이곳에서 취미를 보다 심도있게 매진해야겠어요.

비록 지내고 있는 곳이 부산이라 자주 왕래해야겠지만

열정이 있다면 그정도는 감수해야겠죠.










현재 멤버로는 형님과 저 둘 그리고 한분 더 계시지만 확정난게 아니라 여전히 조정중이랍니다.

보증금이나 월세 생활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서로 조정 중이랍니다.

둘다 경제적인 여력이나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이 남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둘다 같은 꿈과 생각이 있었기에 이번 기회에 미루지않고 함께 하기로 했답니다.

우리들도 언젠가는 이런 멋진 작품들을 만들 수 있겠죠?









단순하게 자르고 붙이고 그렸던 건담프라모델이었다면 이제는 좀 더 디테일한 기술을 익혀서

깎고 만들고 칠하고 붙이는 작업도 해서 웨더링을 시작으로 디오라마를 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갔으면 좋겠어요.

좀 더 솜씨를 키우면 의뢰도 받아서 약간의 돈벌이도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기술을 익히는게 먼저겠지요.


무엇이든 순서가 있듯이












현재 이곳에 남아있는 대부분의 작품들은 선생님의 손을 거쳐서 만든 작품으로 보고 믿기지 않았어요.

또 한 남다른 노련함으로 표현한 기법들은 감탄부터 나왔어요.

무게감이 느껴지는 웨더링은 알고보니 단순 터치만으로 표현을 했다고 하니

사진으로봐도 실제로 봐도 믿기 어려울정도 였어요.

봐도봐도 신기한 기술입니다.










이곳은 경주 동천도에 위치한 '건담매니아'로 곧 있으면 저희들의 작업실로 바뀌게 됩니다.

엑스포 일을 하시는 선생님께서는 자주 오시기 힘들지만 간간이 방문하셔서 저희 작업도 도와주시고

가르침을 주셔서 공방을 운영하는게 지원을 해주신다고 해요.

실력을 키워서 멋진 작품들도 작업실을 가득 채워보고 싶어요.










짐정리나 작업실 배치 그리고 저희들의 개인 물건은 아직 옮기지 못했고 이제 조금씩 그 구색을 갖추고 있는 중이랍니다.

천천히 걸음아를 시작으로 언젠가는 더 넓은 세상을 향해 걸어가보고 싶네요.


그 날을 기약하며 부산에서 짐 정리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글쓴이 : 얌탱이